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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협상 카운터파트 ‘므누신 재무-류허 부총리’ 통화

미중 무역전쟁 협상 카운터파트 ‘므누신 재무-류허 부총리’ 통화

기사승인 2018. 11.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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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구체적 제안 제시 요청에 중국, 협상 지렛대 상실 우려해 거부"
미중 관리들 "새로운 대화, 양국 합의 도달 노력 보여줘"
트럼프-시진핑 G20 정상회담서 무역전쟁 '정전합의' 전망
US Iran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므누신 장관이 지난 5일 워싱턴 D.C.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이란 제재 부활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는 미·중 무역협상 카운터파트다.

WSJ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협상 전에 구체적 제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했지만 중국 관리들은 이를 거부하고 공식 제안을 하기 전에 먼저 대화를 하길 원한다며 그들이 공식 제안을 하면 협상 지렛대를 상실한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미·중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의 전화통화에서도 이 문제의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관리들은 새로운 대화가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 개막해 다음 날까지 진행되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는 대중 강경파와 온건파 간 온도차가 존재한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농업 관세·기술이전·사이버안보·지식재산권에서 어떤 제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점검하고 있으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 관리들은 미국이 관세를 더 몰아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경파 관리들은 중국이 정상회담 전에 제안을 내놓을 것이며 양국이 기껏해야 관세 부과 조치를 중단하는 일종의 무역전쟁 정전합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WSJ는 “시 주석이 G20 정상회담 이후에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여러 부처에 구체적 협상 예상안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며 “중국 관리들은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대신 정상회담 이후 세부 내용을 다룰 광범위한 협상 체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하고 무역전쟁 문제와 북한 비핵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이러한 논의들은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회담과 함께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며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의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중·미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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