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베 총리·펜스 부통령, 북 비핵화까지 제재유지, 북 정제유 밀수에 미일 공동대응

아베 총리·펜스 부통령, 북 비핵화까지 제재유지, 북 정제유 밀수에 미일 공동대응

기사승인 2018. 11. 14. 01: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펜스 부통령, 도쿄서 아베 총리 회담
아베 "미일동맹, 전에 없이 공고해져"
펜스 "일, 처음부터 미의 대북 압박작전 함께 해와"
중국 겨냥, 인도·태평양 지역 에너지·인프라 투자 협력 강화
Japan Asia Pence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언론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하고, 북한의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한 정제유 밀수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회담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사진=도쿄 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유지하고, 북한의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한 정제유 밀수를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회담한 후 가진 공동 언론성명을 통해 “우리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작전은 계속될 것이고 제재도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는 여기에 못 미치는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원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의 이행에 시간은 주요한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정과 양국의 노력으로 미일동맹은 전에 없이 공고해졌다”며 “오늘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태평양 공해상 등에서 외국 선박의 정제유 등을 북한 선박에 몰래 옮겨 싣는 ‘환적’ 대해 미·일이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양국은 수십년간 지속된 북한의 위협을 비롯해 역내 자유와 개방성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위협하는 이들에 단호하게, 단결해 맞서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과 그야말로 처음부터 대북 압박작전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해왔고, 불법적인 해상 운송(환적)을 감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아베 총리에 일본이 대북 전략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미국 측이 협조한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암초와 인공섬을 군사기지화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항행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재확인했다.

미·일 정부는 이날 인도·태평양 지역의 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분야 지원 및 투자에 양국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양국 간 무역의 새로운 틀인 물품무역협정(TAG) 체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양측의 이익이 되는 무역, 투자를 확대시키자”라며 내년 1월에 양국 간에 새로운 무역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공정한 룰에 기반한 지역 경제발전을 이뤄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미·일) 무역 불균형이 너무 오래 이어졌다. 미국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일본의) 장벽이 있다”며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델이 될 협정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이 새로운 무역협상을 하는 기간에는 미국이 일본의 자동차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요구했다고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싱가포르 미·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파푸아 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호주도 방문한다.

그의 방일은 취임 후 세 번째다. 그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났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