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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심각…주주환원 실시하라”

美 엘리엇 “현대차그룹 초과자본 심각…주주환원 실시하라”

기사승인 2018. 11.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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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재차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자본을 지나치게 보유했다며 초과자본금의 주주환원 등을 요구한 것이 골자다.

엘리엇은 지난 13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 이사진에 보낸 서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자동차 컨설팅사 콘웨이 맥켄지의 ‘독립 분석보고서’를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엘리엇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심각한 초과자본 상태로 현대차는 8~10조원, 현대모비스는 4~6조원에 달하는 초과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잉여현금흐름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상당한 자본이 비영업용 자산에 묶여 있고 주주환원 수준이 업계 기준의 미달된다고 진단했다.

엘리엇은 “현금흐름에 대한 일관되지 못한 보고 방식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사업으로 발생하는 실제 현금 흐름이 왜곡됐거나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엘리엇의 요구 사항은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에 독립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관련 엘리엇 및 다른 주주들과의 협업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주에 대한 초과자본금 환원 △현재 가치를 고려한 자사주 매입 방안 우선 검토 △모든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전략적 검토 실시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현대모비스의 모듈·AS 부품 사업을 떼서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려 했으나 엘리엇 등의 반대에 부딪혀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무산됐다.

엘리엇은 지난 8월에도 현대모비스의 AS 부문을 현대차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핵심부품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현대차그룹이 법적 제약을 근거로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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