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최상의 컨디션 유지 필수, 머리속으로 시험 당일 시뮬레이션

13일 경북 포항 청룡회관 출입문에 울릉고 수험생이 수능을 잘 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서 있다./연합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자칫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경우 지난 12년간의 노력이 빛을 잃을 수도 있다. 수능 하루 전인 14일 수험생이 조심해야 할 것을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최상 컨디션 유지 가장 중요

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전날에는 수능 당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날 예비소집에는 정신이 분산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 어려운 사건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혼자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험장 분위기, 자신의 자리, 화장실 위치 등 현장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집에 돌아가면 새로운 문제를 접하기 보다는 자신이 정리한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어보자. 따뜻한 차와 함께 읽다 보면 기억력도 또렷해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준비했다면, 그것을 훑어보면서 문제 접근 방법을 다시 한번 체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분증·수험표 등 필수 준비물 미리 챙겨두자

신분증·수험표 등 수험장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미리 가방에 챙겨놓고 고사장 반입 금지물품을 미리 확인하자. 휴대전화는 물론 스마트기기와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등 IT기기를 전혀 시험장에 가져갈 수 없다.

특히 시계는 결제·통신 기능이 있거나 전자식으로 숫자가 표시되는 것도 안 된다.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지참할 수 있다. 혹시나 반입 금지 물품을 갖고 들어갈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소지하고 있을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므로 가능하면 집에 두고 시험장에 가자.

수능 전날에는 10~11시쯤 잠자리에 들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분을 좋게 해 숙면을 취하자. 수능 당일 아침 과식은 피해야 한다. 1교시부터 잠이 쏟아질 수 있으니 가볍게 당을 충전한다는 생각으로 적당히 먹자.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뇨작용으로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있으니 물을 통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쉬운 문제 먼저 풀고, 시간 안배 잘해야

어떤 시험이든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자신감으로 머리를 예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교시에 이른바 ‘멘붕’에 빠지면 2교시까지 그 여파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능 당일에도 1교시에 온전히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맑은 정신과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자.

많은 학생들이 1교시가 끝난 후 친구들 혹은 주위 사람과 답을 맞춰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지나간 것은 일단 잊어버리고 다음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2교시 수학영역도 마찬가지다.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일단 쉬운 문제를 다 풀고 다시 어려웠던 문제로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점심을 먹은 후 3교시, 4교시 시험에서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긴장이 풀려 문제를 잘못 읽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식사 후 다시 새로운 1교시가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높여보자.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수능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값진 땀을 흘렸다”며 “시험 당일 좋은 결과를 얻도록 주위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