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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동빈”…인사·M&A ‘뉴롯데’ 가속도 붙나

“돌아온 신동빈”…인사·M&A ‘뉴롯데’ 가속도 붙나

기사승인 2018. 11.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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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향하는 신동빈 롯데 회장<YONHAP NO-441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주가량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국내 업무에 복귀하면서 롯데 임원인사와 M&A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주가량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13일 국내 업무에 복귀하면서 롯데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은 12월 예고돼 있는 임원인사와 투자를 기반으로 한 M&A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14일 롯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롯데의 임원 인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늦어도 12월 말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롯데인사는 경영권 분쟁과 롯데 총수 경영비리, 뇌물공여 검찰 수사 및 재판 등이 이어지며 조직 안정화를 위해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신동빈 회장이 8개월 수감생활을 끝내고 맞은 첫 번째 인사이자 그룹 쇄신을 강조하는 해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달 23일 향후 5년간 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 투자를 최대한 실현시킬 수 있는 인사기용이 이번 임원인사의 핵심이다.

현재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을 비롯해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이사·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이다.

이 중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 있는 화학·건설(20조원)과 유통(12조5000억원)의 수장이 누가 될지가 관심사다.

허수영 부회장과 김교현 대표이사는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을 성장시킨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으로 최근 3분기 영업이익 대폭 감소에 이어 4분기까지 빨간불이 켜지며 연임을 안심할 수 없다.

롯데쇼핑 역시 중국사업에서 롯데가 사실상 발을 빼고 있는 만큼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강희태 대표의 연임도 불확실하다. 대규모 투자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 관련 인물의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

임원인사와 함께 M&A도 서서히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미얀마 시장점유율 1위 제빵업체인 ‘메이슨’을 인수했으며, 터키 인조대리석 기업 벨렌코 인수도 막판 조율 중이다. 국내에서도 오는 20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는 미니스톱 인수를 두고 신세계와 경쟁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총수부재 등으로 미뤄놨던 국내외 M&A가 물밀 듯 몰려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M&A로 롯데를 국내 재계 5위로 올려놓은 만큼 롯데발 M&A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처분해야 하는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등의 매각도 숙제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수감생활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의사전달이 분명해졌다”면서 “임원인사나 M&A 추진에 있어 신 회장의 의지가 명확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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