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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가 비상… 주·간식비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사설] 물가 비상… 주·간식비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

기사승인 2018. 11.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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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각종 물가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가 최근 80㎏ 1가마 기준 쌀 목표가격을 19만6000원으로 결정한데 이어 농심이 14일 19개 브랜드의 스낵류 평균 출고가격 6.7% 인상을 발표했다. 물가인상 러시가 주·부식비, 어린이 간식비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쌀 목표가격은 정부가 쌀 재배농가의 소득을 일정수준 보장하기 위해 5년마다 정하는 쌀 직불금의 기준가격이다. 이번 결정된 쌀 목표가격은 2005년 처음 도입 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회에 따르면 쌀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8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 기간 중 쌀 20㎏들이 한포대의 도매가격이 3만1805원에서 4만9660원으로 무려 56.1%나 올랐다. 고급미 특수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은 20㎏에 생산지와 도정일자에 따라 6만7000~7만1000원까지 올랐다.

채소류와 사과 귤 등 과일류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다고 했다. 지난여름 이상폭염과 폭우가 원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올해 쌀 생산량은 387만5000톤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가격이 오르자 산지의 농민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출하를 늦추는 것도 가격상승의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격오름세는 우윳값 인상의 여파로 각종 빵류 등 제과류에 이어 피자 등 즉석식품류까지 확산되고 있다. 스낵류 등 과자류는 롯데(4월), 해태(5월)에 이어 거의 모든 과자류업계가 참여한 것이다. 농심측은 “임금인상과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 제조원가 외에 물류·판촉관리비 증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 계속될 전망이다. 택시요금에 이은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앞으로 국제유가 상승과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가격인상러시는 공산품까지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중 고용률은 61.2%로 9개월째 연속 하락해 소비위축도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현상이 장기화할 조짐들이다. 이러한 예상에 당국이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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