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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 자진사퇴 “감독으로서 금메달 딴 선수들의 자존심 지켜주지 못해 참담”

선동렬 감독 자진사퇴 “감독으로서 금메달 딴 선수들의 자존심 지켜주지 못해 참담”

기사승인 2018. 11.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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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임<YONHAP NO-3310>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사퇴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선동렬(55) 한국 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선동렬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열고 “야구국가대표 감독직 사퇴를 통해 야구인의 명예와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려 한다”고 운을 뗀 후 “오늘 총재를 만났다.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야구인이나 인간적으로 부족한 나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사퇴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 회견은 별도의 질의 응답없이 1분 간 입장 발표로만 진행됐다.

선 감독은 입장문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었음에도 변변한 환영식조차 없었고, 금메달 세리머니조차할 수 없었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없었다”며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금메달의 명예와 분투한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한 데에 대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3회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에서 군 미필 선수 배려를 둘러싼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의 질책을 받았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효율적으로 선수들을 관찰하고 포지션별 대표 후보 선수를 비교하려면 집에서 TV로 5경기를 지켜보고 뽑는 게 낫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선 감독은 병역 특례 논란과 관련해 시대의 비판에 둔감했던 점을 재차 사과하면서도 “선수 선발과 경기운영에 대한 감독의 권한은 독립적이되,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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