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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지속 성장 하려면 3개 난관 돌파해야

중, 지속 성장 하려면 3개 난관 돌파해야

기사승인 2018. 11. 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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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 부채, 위안화 약세 해결해야 미래 가능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중국 경제가 지속 성장을 하려면 ‘3개의 난관’을 돌파해야만 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중국 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한껏 부풀어 오른 부동산산업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대륙 곳곳의 집들이 텅텅 비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려 전체의 22% 가까운 집들이 사람이 살지 않는 이른바 ‘구이청(鬼城)’으로 분류되고 있다. 웬만한 국가의 인구수보다 많은 7500만 채에 이른다. 부동산 버블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터질 경우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20년보다 더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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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호화 아파트 앞에 노숙하는 걸인. 중국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국내총생산(GDP) 대비 300% 가까운 부채 규모도 언제 터질지 모를 폭탄이다. 조만간 400%를 넘어선 일본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구나 엄청나게 많이 숨겨진 것으로 알려진 지방 정부의 부채까지 더하면 현실은 재앙 수준에 가까워진다. 월드뱅크(WB)를 비롯한 국제 경제기구들의 추산에 따르면 500%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위안(元)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 역시 중국 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언제 달러당 7위안(元)이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빠르면 올해 내에도 이른바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돌파)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경우 외환보유고는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중국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상정하는 3조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 대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규모 자체로만 보면 대단하다고 해야 한다. 미국에 이은 부동의 G2에 해당한다. 하지만 질적으로 보면 예사롭지 않다. 경제 평론가 저우핑민(周平民) 씨는 “중국은 지난 40년 동안 압축 성장을 해 왔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빚으로 경제 성장을 부추기는 등 여러가지 문제는 있었다.그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이 모든 문제들을 노정시켰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언젠가 한 번은 직면해야 할 경제 위기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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