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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년 한국서 한·아세안 특별회의, 김정은 초청 적극 검토”

문 대통령 “내년 한국서 한·아세안 특별회의, 김정은 초청 적극 검토”

기사승인 2018. 11.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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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이행 가속도…아세안 한반도 평화 지지
2019년 특별회의 한국 개최 제안에 아세안 10개국 환영
조코위 인니 대통령 金초청 제안
문 대통령 "주목되는 제안, 적극 검토"
15일 美 펜스 부통령 면담
문 대통령, 아세안 정상들과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말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김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 강화와 가속화를 위해 내년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이 환영하며 이 같은 결과에 합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이 함께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특별정상회의의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가시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주목되는 제안이다.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를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 제안, 전격 합의

문 대통령은 내년 특별정상회의 한국 개최와 관련해 “아시아 평화·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은 모두 지지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며 “한국은 우리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급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지역 개발 격차 완화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1차 한·메콩 정상회의도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5개 메콩 국가 정상들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에 기조 연설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브루나이·라오스 양자회담, 신남방정책 지지·강화 논의

문 대통령은 또한 이날 브루나이·라오스와 양자회담을 하고 신남방정책에 대한 지지와 강화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가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대화조정국으로서의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라오스 아타프 주에서 발생한 댐 사고 피해자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라오스에 대해 “라오스는 한국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밝혔다.

시술릿 총리는 한국의 댐 사고 지원과 직접적인 사업 투자에 사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의 라오스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는 꼭 가보고 싶은 나라”라며 “총리님께서도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3일째인 15일 오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한·미 현안을 협의한다. 오는 17일 오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파푸아뉴기니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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