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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푸틴과 포괄적 대북제재 완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 푸틴과 포괄적 대북제재 완화 논의

기사승인 2018. 11. 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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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한러 정상회담 개최...푸틴 "北비핵화 진전땐 상응조치"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악수<YONHAP NO-3977>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제재완화’ 동시 조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1시간 가까운 58분 동안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대북제재 완화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제재완화를 위한) 조건과 상황, 분위기에 대해 포괄적으로 얘기를 나눈 것”이라며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 두 정상이 갖고 있는 생각과 평가를 서로 교환하는 솔직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방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이 네번째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보내준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평창 겨울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는데 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동안 큰 진전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는 국제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 간 서로 늘 이야기 고리가 많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두 나라 관계가 전면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수교 30돌인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가스·철도·전력·항만·북극항로 등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위한 9개다리 분야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보건의료 협력 등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보다 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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