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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주미대사 “한미 비핵화 워킹그룹 곧 출범...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열릴 것”

조윤제 주미대사 “한미 비핵화 워킹그룹 곧 출범...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초 열릴 것”

기사승인 2018. 11. 1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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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의제·일정·구성 협의 중, 곧 1차회의 후 출범"
폼페이오-김영철 뉴욕회담 취소 북 "일정상 이유, 예를 갖춘 메시지"
부임 1년 "매일 새 상황에 긴장, 한미동맹 70년 지지층 큰 힘"
펜스 조윤제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과 관련, “의제와 일정, 그리고 구성에 관해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곧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주미대사 부임 1년과 관련,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긴장감 속에서 바쁘게 지냈다”면서 “한미동맹 70년 동안 쌓인 상당히 두꺼운 저변의 지지층이 어려운 문제나 상황에 부딪혔을 때 큰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 사진은 조 대사가 지난 9월 20일 워싱턴 D.C. 내셔널 몰 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서 진행된 ‘성조기 기증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리차드 딘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부이사장과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한·미 간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미 워킹그룹이 조만간 구성된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과 관련, “의제와 일정, 그리고 구성에 관해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곧 1차 회의를 갖고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때 비핵화와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할 협의체인 워킹그룹 발족에 합의했다.

조 대사는 “비핵화와 대북제재·남북협력 과제에 관해 정례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구성하기로 한 워킹그룹을 통해 한·미 공조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킹그룹을 이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초 워싱턴 D.C.에서 만나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지난 8일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에 따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내년 초 개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후속 협의가 조속히 재개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다면 촉진자 역할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및 미국의 상응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 불발은 우리로서도 아쉽지만 미국 측은 이를 차분하게 받아들이며 ‘취소’가 아니라 ‘연기’로 해석하고 있다”며 “미국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자정 무렵 미국에 회담연기를 통보한 메시지가 “일정상 이유로 예(禮)를 갖춘 톤이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미국의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한 것에 따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가 대외정책에 있어 큰 틀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초당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어 대북정책도 이를 따를 것이고, 민주당이 특히 북한 문제와 대북정책에 대해 대화와 외교적 수단에 따른 해결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현 비핵화 협상 노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조 대사는 “미 언론과 싱크탱크·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대북정책을 보려는 경향도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관찰하고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인 조 대사는 이날로 부임 1주년을 맞았다.

조 대사는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상황이 발생했고 긴장감 속에서 바쁘게 지냈다”면서 “한미동맹 70년 동안 쌓인 상당히 두꺼운 저변의 지지층이 어려운 문제나 상황에 부딪혔을 때 큰 힘이 돼줬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항상 똑같은 견해와 관점으로 모든 사안에 접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바탕한 솔직한 대화와 긴밀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했다”며 “이런 과정 자체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 “북·미대화의 비핵화 진전에 아직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고, 남북관계 진전도 북·미 비핵화 진전의 틀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주변 지형과 지세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사고를 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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