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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AI 이어 드론까지”…현대차, 미래車 혁신 투자 ‘승부수’

“차량공유·AI 이어 드론까지”…현대차, 미래車 혁신 투자 ‘승부수’

기사승인 2018. 11. 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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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CI-horz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인공지능(AI)·차량공유에 이어 드론(Drone·무인항공기) 분야에 전격 투자하고 차세대 이동수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매년 급성장 중인 글로벌 드론 시장에 진출,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한편 차량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사업 플랫폼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강조한 만큼 ‘혁신 기업’에 대한 현대차의 투자 행보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Top Flight Technologies·톱 플라이트)’에 상호 협력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투자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톱 플라이트는 무인 항공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4년 설립 이후 하이브리드·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고성능 드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특히 톱 플라이트의 하이브리드형 드론은 기본 배터리 외에 작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렸다. 4kg의 화물을 싣고 2시간 이상, 10kg 화물로는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장거리 비행 능력을 갖췄다.

현대차 미국 드론 전문업체 탑플라이트에 투자2
톱 플라이트가 개발한 하이브리드형 드론./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비 부품 운송에 해당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서비스·3D 정밀지도 제작·차량 및 부품 검수 등 분야에서 고성능 드론 기술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드론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점도 현대차로서는 호재다. 실제로 글로벌 무인항공 드론 시장은 2016년 56억달러에서 2019년 122억달러, 2026년에는 221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드론의 용도가 주로 군사용·취미용이고 상업용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향후 물류 등 상업용의 비중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 미국 드론 전문업체 탑플라이트에 투자1
톱 플라이트 직원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형 드론을 테스트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존 서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상무는 “톱 플라이트의 장거리 비행 기술과 항공 물류·지도 분야의 새로운 솔루션은 현대차의 미래 사업에 유용하게 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 혁신을 불러오는 기술 개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주행·AI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의 투자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무브 서밋’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선포, 기존 제조업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첨단 기술을 융합한 이동수단 분야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기술을 제공,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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