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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바 사장이 선결해야 할 3가지 과제는?

김태한 삼바 사장이 선결해야 할 3가지 과제는?

기사승인 2018. 11.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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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소송 준비, 실적 향상, 정치권·시민단체 견제 이겨내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증권선물위원회 회의 참석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 안건 논의를 위한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14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 정지 결정을 내렸다. 5개월도 채 되지 않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수장인 김태한 사장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최종 운명이 확정된다. 최악은 상장폐지, 최선은 명예회복이다.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물론, 실적까지 정상화시켜야 한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와의 견제를 물리쳐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해야 하는 일도 남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통보에 따라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하게 된다. 김 대표 해임은 주총에서 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따라 결정된다.

주총 출석 주주의 과반수가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 안건에 동의하면 김 대표는 해임된다. 반대로 주주총회에서 해임안건이 부결될 경우 김 사장은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

따라서 김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 눈앞에 놓여진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첫 번째 숙제는 행정소송으로 회사의 무죄를 최대한 입증해야만 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 공시 누락’ 판단에 대한 행정소송과 함께 이번 ‘고의 분식회계 판단’에 대해서도 행정소송을 제기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외부 자문을 통해 해당 회계 처리는 적법한 절차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미 한국공인회계사회나 금감원이 참석한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분식회계가 고의적이라면 상장 당시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한국공인회계사회나 금융당국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실적 역시 끌어올려야만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8% 감소했으며, 4분기 역시 전년 대비 급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 대표 겪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마저 방어 하지 못한다면 업계 전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까지 연결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그동안 회사를 압박해왔던 증선위 결정이 나왔던 만큼 홀가분하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은 기간 동안 김 사장이 정치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치권 및 시민단체의 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여론을 유리하게 반전시킬 작업도 절실하다.

재계 관계자는 “거래정지 결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향했던 일부 정치권 및 시민단체의 화살이 집중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내년 3월 주총까지 가 가장 중요하다. 김 사장의 위기 관리 능력에 따라 회사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우리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증선위의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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