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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첫날...제약·바이오 외려 강세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첫날...제약·바이오 외려 강세

기사승인 2018. 11.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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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당국의 ‘고의적 분식회계’ 결정으로 15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에도 제약·바이오주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이유로, 바이오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10889.15로 마감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전일보다 0.64% 오른 8761.37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5.05%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2.14%), 셀트리온헬스케어(8.31%), 신라젠(2.75%), 에이치엘비(0.84%), 메디톡스(0.48%), 바이로메드(0.92%), 셀트리온제약(2.73%) 등 다른 제약·바이오주들 역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첫날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부터 분식회계 논란을 겪어왔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와 심의를 통해 14일 고의적 분식회계로 결론지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회계처리기준 위반 내용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 조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거래정지와 함께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가 불가피함을 어느 정도 예견하고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증선위 결정은 제약·바이오 업종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는 단기적으로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순 있으나, 펀더멘탈 요인은 아니다”라며 “2019년 상반기 주요 바이오 업체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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