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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남 이종혁, 경기도 첨단·농업기술에 관심

방남 이종혁, 경기도 첨단·농업기술에 관심

기사승인 2018. 11.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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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테크노밸리·농업기술원 방문
자율주행차 타고, 온실 둘러봐
자율주행차 탑승한 리종혁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를 방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을 타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리종혁(82)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이 방남 이틀째인 15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와 농업기술원을 찾았다.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남측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을 영접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꽃다발을 건넨 뒤 “어서 오십시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리 부위원장은 웃음으로 화답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리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라고 썼다.

리 부위원장과 이 지사는 20여 분 간 환담 후 경기도 제작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을 함께 타고 1.5km 거리의 판교 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로 이동했다. 리 부위원장은 시승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마침 시험단계니까 우리가 실험동물이 된 셈이죠”라며 농담을 했다.

북한 대표단은 스타트업캠퍼스 시설을 둘러본 뒤 경기도청 인근 도지사 옛 공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 지사가 연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 메뉴로는 명란 무만두, 새우 관자 어선, 돼지 안심 냉채, 장단 사과 샐러드, 장단 사과 닭찜 등과 함께 장단콩 물타락죽이 올랐다. 분단의 상징인 장단군의 먹거리로 차려졌으며, 경기도는 ‘평화와 통일 기원 밥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지사는 오찬에 앞서 리 부위원장에게 한국에서 발간된 월북 작가 이기영의 소설 ‘고향’ 책자를 선물했다. 이기영은 리 부위원장의 아버지다.

북한 대표단은 오후에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찾아 첨단 온실을 둘러봤다. 북한 대표단은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을 이용한 수경재배 기술인 ‘아쿠아포닉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부위원장이 이날 남측의 첨단 산업과 농업 시설을 둘러본 것은 북측이 최근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참관했다.

리 부위원장의 이날 행보는 북측 고위 인사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남한의 산업시설을 참관한 것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리 부위원장은 또 이날 저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남북 국회회담 추진, 민간 교류협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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