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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 ‘핵 리스트’ 요구하지 않을 것”

펜스 미 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 ‘핵 리스트’ 요구하지 않을 것”

기사승인 2018. 11. 1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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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NBC 인터뷰 "트럼프-김정은 회담서 핵 사찰·폐기 계획 나와야"
펜스 "문 대통령, 김정은이 뭔가 중대한 것 하려한다고 말해"
Singapore ASEAN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가진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핵·미사일 및 시설’ 리스트를 요구할 의향이 없지만 정상회담에서는 핵 사찰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존 볼턴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핵·미사일 및 시설’ 리스트를 요구할 의향이 없지만 정상회담에서는 핵 사찰과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가진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대해 완전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지 리스트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문제가 되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무기 개발 장소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계획과 기지들에 대한 사찰, 그리고 핵무기 폐기 계획이라는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관계들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결과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달성을 위해 시행할 계획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압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NBC는 미국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초기 합의 이후 북한의 핵 운용 전체 정보를 제공하라고 압력을 가해왔지만 북한은 운용 세부 사항 제공을 거부하면서 지난 8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NBC는 아울러 “펜스 부통령이 인터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했다”며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한국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제재 해제에 앞서 협정을 체결할 의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무언가 매우 중대한 것을 하려고 한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해 들었다며 회담 내용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한 뒤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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