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추락사 “전자담배 돌려주겠다”며 유인…범행 이유는 무엇?

사진=연합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이 집단 폭행을 당한 후 추락사한 가운데 가해 10대 들의 범행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6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A(14)군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앞서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B(14)군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달받았으며 B군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A군 등은 B군과 초등학교 동창이거나 수개월 전 지인을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군이 동급생 중 한 명의 아버지 외모를 두고 험담한 것에 화가 나 범행을 계획하고 미리 B군으로부터 전자담배를 빼앗은 후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며 당일 오후 아파트 옥상으로 유인한 후 집단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1시간 20분가량 뒤인 당일 오후 6시 40분께 해당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