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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위안화 포치 현실화 가능성 대두

중 위안화 포치 현실화 가능성 대두

기사승인 2018. 11. 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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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러 당 환율 7 위안 아슬아슬. 빠르면 연내에
중국 위안(元)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이른바 포치(破七. 1 달러 당 7 위안대로 하락) 가능성이 급속히 대두하고 있다. 당국이 개입하지 않을 경우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위안화의 운명은 진짜 아슬아슬하다. 지난 12일의 6.96 위안까지는 아니나 그래도 여전히 6.9 위안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차 하는 순간이면 포치가 현실화될 수 있다. 한 번 하락할 경우 다시 반등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중국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하든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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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가 위태롭다. 조만간 1 달러 당 환율이 7 위안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실제로 노력을 기울이고도 있다. 예컨대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최근 발간한 ‘3분기 중국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환율 안정을 위해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더구나 당국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통해 만날 미중 양국 정상들의 회동 전 까지는 ‘포치’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잇따른 후속 조치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낙관은 불허한다고 봐야 한다. 전문가들도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를 통해 위안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전망한 닐 킴벌리 경제전문 칼럼니스트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중국의 역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진짜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제 평론가 저우싱르(鄒星日) 씨 역시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올해 하반기부터 예상된 흐름이다. 더구나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한 대중 공세를 향후에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의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어쩔 수 없다”면서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서만 가치가 6%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운 현재의 경제 분위기로 보면 10% 가까이 하락해도 크게 이상하다고 하기 어렵다. 이 경우 포치는 진짜 현실이 된다. 하기야 전체의 22%에 이르는 주택 공실률이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제성장률을 보면 중국 당국의 7 위안 방어전은 낙관보다는 비관 쪽에 무게가 쏠린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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