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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G20 정상회담 2주 앞, 대화와 견제 메시지 주고받아

트럼프-시진핑, G20 정상회담 2주 앞, 대화와 견제 메시지 주고받아

기사승인 2018. 11. 1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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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성의 있는 양보와 대화로 무역분쟁 해결 희망"
트럼프 "중, 상당히 완전한 목록 보내와"
시진핑 "중국식 발전 모델 포기 못해"
트럼프 "중 목록, 4~5가지 빠졌다"
Papua New Guinea APEC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중국은 거래(협상)를 원한다”며 “그들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목록(리스트), 긴 목록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 주석의 연설 모습./사진=파푸아뉴기니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평등한 대화로 무역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 성의 있는 양보를 할 수 있지만 일방적 압박이 가해진다고 해도 중국식 발전 모델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라와 나라는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서로 양보해야 한다”며 “이렇게만 한다면 협상을 통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을 완화 또는 해결하는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희망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 측에 총 142개 항목에 달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중국의 타협안은 9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의 전화통화 이후 전달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중국은 거래(협상)를 원한다”며 “그들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목록(리스트), 긴 목록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우리가 요구했던 많은 것들이 포함된 상당히 완전한 목록이지만 4~5가지가 빠졌다”며 “우리는 아마 이것들(4~5가지)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에 △지식재산권 도둑질 △외국 투자 기업에 기술 이전 강요 △자국 기업에 유리한 산업 보조금 정책 △정부 주도의 첨단 산업 지원 정책 △불투명한 비관세 장벽 △과도한 외자 기업 시장 진입 제한 △무역수지 불균형 △인위적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에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 추가 개방 확대, 미국 상품 수입 확대를 통한 대미 무역흑자 축소 등에서는 ‘성의 있는 양보’를 한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중국식 특색 사회주의’와 ‘중국제조 2025’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한 나라가 어떤 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인지는 그 나라 국민이 가장 큰 발언권이 있다”며 “한 종류의 모델로 모든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가 사는 이 행성에는 200여개 국가와 2500개 민족이 있어 한 색깔로 획일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런 차이는 교류의 걸림돌이 될 수 없고 대립의 이유가 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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