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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3분기 실적 ‘쇼크’…트레이딩 부문 타격 컸다

미래에셋대우 3분기 실적 ‘쇼크’…트레이딩 부문 타격 컸다

기사승인 2018. 1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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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765억, 2분기 절반 그쳐
파생결합상품 발행 큰폭 축소
트레이딩 수익 803억→150억
"4분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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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하반기 증시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이 전분기는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크게 줄었다. 특히 파생결합상품 발행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트레이딩 부문이 전체 실적을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규모 ‘빅5’ 중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순이익에선 한국투자증권(1236억원)·NH투자증권(1047억원)에 이어 3위에 올라 체면을 구겼다.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삼성증권(642억원)과 KB증권(608억원)이 뒤따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3분기에 매출 2조3868억원, 영업이익 988억원, 당기순이익 76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한 434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41.5%, 43.1%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들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감소로 요약할 수 있다. ‘검은 10월’로 불리며 한때 코스피지수 2000선이 무너지는 등 혹독한 조정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증시 침체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올 2분기 대비 각각 41.4%·53.6%·51.3% 빠졌다.

전반적인 실적 감소세는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에 빠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526억원, 2분기 들어 803억원을 기록한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3분기 들어 15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94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84.1%나 쪼그라들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결합상품 발행과 상환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파생결합상품 발행규모는 2조1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시장 활성화를 타고 7조8000억원까지 늘었던 발행액은 올 1분기 들어 3조7000억원, 2분기 4조원을 거쳐 3분기 들어선 2조원대로 급감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3조2000억원 대비로도 34.4%나 줄어들었다. 전체 상환 규모 역시 지난해 3분기 5조5000억원에서 올 3분기 1조8000억원으로 67.3% 급감하는 등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은 전체 3분기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대비 30% 이상 빠진 거래대금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도 하락세를 탔다.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13조8000억원, 2분기 14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다가, 3분기 들어 9조5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브로커리지 수익도 지난 1분기 1531억원에서 2분기 1307억원, 3분기 924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980억원과 비교해서도 5.7%가량 빠지며 거래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파생상품 발행 및 상환이 대규모로 축소되고, 글로벌 시장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11개 글로벌 사업구조의 장점이 국내 부문의 부진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로컬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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