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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부 개인택시 선불교통카드 단말기 결제 안돼...승객 불만 폭증

인천 일부 개인택시 선불교통카드 단말기 결제 안돼...승객 불만 폭증

기사승인 2018. 11.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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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부 개인택시의 실효성 없는 교통카드 단말기 교체 탓에 승객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개인택시 9000여 대는 올해 6월 1일부터 7월20일까지 시민편의 증대를 위해 교통카드 단말기 교체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보안이 취약한 기존 마그네틱 카드(MS 카드) 대신 의무적으로 IC카드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선불식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단말기가 설치됐다.

카드 단말기는 기존의 2곳과 조합에서 추천한 K사 등 3곳의 밴(VAN)사 제품으로 교체됐다.

문제는 이중 K사 제품으로 교체한 487대가 교통카드 등 선불카드 결제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K사가 타 회사에 로열티를 주기 않기 위해 이 기능을 갖추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K사의 경우 카드 수수료가 0.8%로 타 사의 1.7%보다 낮아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은 K사 제품을 선택했다. 또 일부는 교통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K사 제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합이 추천한 K사 제품으로 교체한 487대가 교통카드 등 선불카드 결제 기능이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승객 A씨는 “택시를 타기 전에 교통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다른 택시를 탔을 것”이라며 “결제를 할 때에서야 기사가 사실을 고지해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승객 B씨도 “선불교통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개인택시를 탔다가 요금문제로 기사와 실랑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통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제품을 선택한 택시 기사들 뿐만 아니라 다른 전체 개인택시 기사들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한 개인택시 기사는 “승객들이 모든 개인택시가 선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오해해 개인택시를 기피하고 있다”며 “그러쟎아도 승객이 줄어 어려운데 이 같은 오해 때문에 승객이 더 줄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번 사업의 경우 IC카드 단말기 설치 전 반드시 사업계획서에 제출된 영세가맹점 단말기 설치 동의서를 징수 후 설치해야 하며 동의서 내용에 대해 자세한 안내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기사의 동의를 받을 것과 차량에 홍보 안내문 및 스티커를 부착하라는 조건만 달고 조합에 사업을 일임했다. 시는 단말기 교체비용의 50%(24만2000원)를 지원하면서도 승객 불편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시 관계자는 “K사 제품은 교통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기사 개개인에게 알리도록 했다”며 “현재 선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단말기 설치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웹상으로 결재가 가능하도록 계좌이체, 각종 페이 기능 등 다양한 대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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