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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보다 화장품이 잘 팔리네”… LG생건·애경, 뷰티 기업으로 영역 확장

“치약보다 화장품이 잘 팔리네”… LG생건·애경, 뷰티 기업으로 영역 확장

기사승인 2018. 11. 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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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올해 처음 화장품이 생활용품 앞질러, 영업익은 7배 많아
LG생건, 럭셔리 브랜드 '후' 성공에 화장품 비중 55%까지 높아져
엘지 애경 사옥
과거 소비자들에게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으로 익숙했던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 최근에는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 사진=LG생활건강 광화문 사옥(위), 애경산업 홍대 신사옥
과거 소비자들에게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으로 익숙했던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 최근에는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생활용품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화장품은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의 대부분도 여기서 나온다. 양사는 화장품 사업의 성장성이 밝은 만큼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모양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해 처음으로 화장품이 생활용품 비중을 앞질렀다. 지난 1~3분기 화장품 사업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66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화장품 쏠림 현상이 더 크다. 같은 기간 화장품의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생활용품(80억원)의 7배를 뛰어넘었다.

불과 3년 전인 2015년 생활용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한 걸 감안하면 애경산업이 화장품 사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변화의 일등공신은 이른바 ‘견미리 팩트’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홈쇼핑 판매로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에이지투웨니스’다.

2013년 GS홈쇼핑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국내 홈쇼핑 누적 판매량 670만세트, 누적 매출은 4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의 약 90%가 여기서 나온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더욱 확장하는 모습이다. 기초 화장품·더마 스킨케어·남성 화장품·아이케어 전문 브랜드를 차례로 선보이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임수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은 국내 생활용품 2위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산업 전반의 성장정체로 생활용품 매출이 부진했다”며 “화장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여도를 높임으로써 생활용품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2016년 50%를 처음 돌파한 후 올해 3분기에는 55%까지 끌어올렸다. 화장품에서 나오는 영업이익도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 역시 과거에는 생활용품 비중이 70%에 달했지만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생활용품·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화장품의 성공은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숨·오휘·빌리프 등 럭셔리 라인 덕분이다. 특히 고가 전략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한 후는 2003년 출시 이후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매출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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