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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두 로즈밸리 대표 “스마트팜 통해 토마토 생산량 70% 증가“

정병두 로즈밸리 대표 “스마트팜 통해 토마토 생산량 70% 증가“

기사승인 2018. 11. 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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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주력 생산하고 있는 ‘로즈밸리’ 정병두 대표가 “스마트팜을 통해 토마토 생산량이 7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정 대표는 전북 익산에서 4개 법인으로 출범한 로즈밸리를 운영하고 있다. 로즈밸리는 현재 6개 농가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적인 스마트팜으로, 약 1만㎡ 농지에서 생산하는 토마토는 연간 360~390톤이다. 2015년 기준으로 로즈밸리 매출액은 6억4000만원이다.

로즈밸리 정경두 대표
로즈밸리 정병두 대표/안종호 기자
정 대표는 처음 귀농했을 때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8년 정병두 대표는 잘 다니던 반도체 회사에서 퇴사한 후 귀농해 장미 농사를 했다. 당시 對일본 수출량이 증가하는 등 사업 초기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011년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로 일본에서 장미 수요가 급감했다.

2010년부터 선도적으로 외산 ICT 장비를 도입했지만 이마저도 수요 급감을 이겨내지 못 했다. 결국 그는 ‘농업 강국’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서 토마토로 품목을 전환했다.

네덜란드 유학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 기술을 배워 온도, 습도, 풍향, 일사량 등을 컴퓨터 등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제어시스템(마그마)’를 개발했다.

정 대표는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활용해 물 관리 제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작물이 물을 언제,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할 수 있다면 작물 생육 시기를 당길 수 있고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

스마트 팜 기술을 등에 업은 로즈밸리는 매출 증가, 농장 운영 효율성 증대에도 성공했다. 최근 3년간 토마토 생육을 조사한 결과 기존보다 생산량은 62.5% 늘었고 경영비는 21.4% 줄었고, 현재 농촌진흥청과 연계해 빅데이터 기반 생육 환경도 분석 중이다.

정병두 대표는 “귀농 초창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농장에 혼자 가서 조용히 울었던 적도 많다”며 “농식품부 등 국가의 도움을 받아 사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팜의 핵심은 정확성이다. 하루에 스크린이 몇 천번 움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가 좋지 않으면 시스템이 망가질 수 있다”며 “반도체 회사에서 연구소·개발·자재·생산관리·영업 등 두루 경험한 게 스마트팜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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