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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뛰겠다’ 배영수·박정진, 한화서 방출

‘현역 뛰겠다’ 배영수·박정진, 한화서 방출

기사승인 2018. 11.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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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한화 선발 배영수<YONHAP NO-3802>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투수 배영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37)와 ‘최고령 투수’ 박정진(42)이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17일 배영수와 박정진에게 방출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지난 8월말과 9월초 배영수와 박정진에게 은퇴를 권유했다. 은퇴식도 함께 제안했다. 내년 시즌 전력 외로 일찌감치 분류한 상황이었고, 선수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지난달 1차 방출 명단에서 이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건 예우 차원이었다.

한용덕 감독이 부임한 뒤 첫 번째 시즌을 보낸 한화는 구단의 내부 육성, 리빌딩, 세대교체 기조를 확고히 했다. 같은 기량이라면 조금이라도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 과정에서 배영수와 박정진도 나란히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배영수는 137승(120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6)을 올린 현역 최다승 투수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0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뒤 구속이 뚝 떨어졌지만, 엄청난 의지로 구속을 다시 끌어올렸고 2013년 다승왕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5년 FA로 3년 21억5000만원에 한화로 이적했다. 2016년은 수술을 받아 뛰지 못했고, 올해는 1년 계약(연봉 5억원)만 했다. 한화에서 2015년 4승11패, 7.04, 2017년7승8패 5.06, 올해 2승3패, 6.63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전반기에 활약하다 6월초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배영수는 “실력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했지만, 한화 구단과 코치진은 “비슷한 기량이면 젊은 투수를 써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정진은 2018시즌 KBO리그 최고령 투수였다. 1999년부터 한화에서만 뛴 그는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년 FA 계약을 했지만 올해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년 계약이 남았지만, 팀은 은퇴를 권유했다. 17년간 한화에서만 뛴 레전드도 리빌딩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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