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금융, FA 박성현과 재계약 의지..협상은 11월말부터

기사승인 2018. 11. 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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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하는 박성현<YONHAP NO-3774>
박성현. 사진=연합뉴스
박성현(25)을 후원하는 메인 스폰서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재계약 의사를 공식화했다. 오는 12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박성현을 잡기 위해 11월 말부터 움직인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7년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둔 박성현은 KEB하나은행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모자 정면에 ‘KEB Hana bank’ 로고를 다는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포함해 역대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 선수로 성장했고 하나금융은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약 2년 전 계약 당시 협상에 포함됐던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른바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박성현에 대해 “12월 계약 만료는 맞다”라며 “지금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재계약 협상을 놓고 상호간 아직 테이블에 앉지는 않았으나 물론 우리는 재계약 의지가 있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논의 시점은 11월 말부터로 보고 있다. 박성현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돌아가는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보너스가 걸린 LPGA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무리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박인비(30) 초청 이벤트 대회인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일정상 11월 말부터 슬슬 이야기를 해야 되는 시점”이라면서 “빨리 협의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성현 프로가 계약 기간 동안 충분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남은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기간보다 액수에 시선이 집중된다. 하나금융 측은 2년 전 미국 진출을 앞둔 박성현의 잠재력만으로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간 약 20억원을 베팅했던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LPGA 투어에서도 최고로 우뚝 선 만큼 추가적인 인상요인은 다분하다. 다년계약을 맺는다면 지난 2014년 롯데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김효주(23)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 김효주는 당시 5년 기간에 연간 13억원+성적 인센티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장 금액만 65억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국내 최고 대우를 하려고 노력했고 (박성현은) 국내 최고 선수로 성장해줬다”면서도 “아직 테이블이 차려지지 않아 구체적인 액수나 협의가 오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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