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7. 중국 광저우 포이즌 골프장

기사승인 2018. 11.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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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중국 광동성의 6개 골프장 초청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8개 코스를 36홀씩 라운드 하면서 매 골프장마다 짧게는 50km, 길게는 120km를 이동한다. 광동지역은 중국에서 북경과 상해에 이어 골프가 가장 핫 한 지역이다. 라운드 비용은 매우 높지만 4계절 라운드가 가능하여 한국의 많은 여행사들이 겨울 투어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구 1500만 명의 광저우는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필자는 2014년 12월 초에 원아시이아 대회로 열린 중국팀 vs 아시아 태평양팀 골프 대항전에 초청받아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만 4년 만에 다시 찾게 되어 그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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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로 광저우시에 있는 36홀 명문 포이즌(Foison) 골프클럽을 찾았다. 골프장은 광저우 백운공항에서 불과 20km 지점에 위치하였으며 코스명도 설계사의 이름을 따서 하워스 코스(Haworth)와 다이 코스(Dye)로 불린다.

130여 명의 캐디들이 있으며 평일에는 100명, 주말에는 170-180명 정도가 라운드를 즐긴다고 한다.

클럽하우스는 레스토랑에서 270도 이상의 외부와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품격과 규모를 갖추었다. 2011년 중국10대 뉴코스, 2013년 가장 아름다운 코스 설계, 2018년에는 중국 10대 골프클럽(중국 골프매거진)에 선정되었다.

그린,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등 모두가 켄터키 블루그래스 계열이 식재되었다.

하워스 코스(Haworth, 파72, 7221야드/레귤러티?6649야드)는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 전문사인 Nelson & Haworth사에 의해서 설계되었으며 2010년 개장하였다. 호수, 산봉우리, 평원이 삼위일체가 된 챔피언십 코스이다. 산지형 코스로 페어웨이는 넓지만 전장이 길고 레이아웃이 어려워 챌린지 코스로 분류된다. 9피트를 넘나드는 그린 스피드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전반 9홀은 야간 라운딩이 가능하도록 라이트 시설이 되어있다. 이용 시 2만 원 정도이며 7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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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코스(Dye, 파72, 6680야드/레귤러티 6206야드)는 천재 설계가인 피티 다이(Pete Dye)의 가족회사 DDG에서 유일한 여성 설계사인 Cynthia이 디자인한 코스로 2012년 개장하였다.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짧은 거리의 코스를 어려운 난도로 조절하였다. 회원제 전용 코스이다. 11번 홀(파4, 424야드)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민낯을 드러낸 바위산이 길게 그린 왼쪽까지 이어지며 멋진 산수화를 연상케한다.

16번 홀(파5, 488야드) 200야드 지점에서 페어웨이의 오른쪽으로 90도 활 모양을 하고 있는 모양이 장관이다. 장타자들은 물을 가로질러 투온을 노려 볼 수도 있다. 호수의 오른쪽은 그린 오른쪽까지 이어지는 돌 산속에 갈대들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형형색색 피어있는 꽃나무들과 더불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명문 포이즌CC에서의 아름답고 도전적인 라운드는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보기 플레이어들에게는 도전성을 드러내게 설계되었지만 보기 플레이어 미만의 골퍼라면 추천을 권하고 싶지 않다. 골프장 내 골프텔이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워 보였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코리언 PGA투어 프레스 오피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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