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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당국에 진짜 제대로 찍힌 듯

판빙빙, 당국에 진짜 제대로 찍힌 듯

기사승인 2018. 11. 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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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민르바오가 두 번이나 저격, 재기불능일 수도 있어
중국에서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위상은 대단하다. 단순한 메이저 신문이 아니다. 9000만 명에 이르는 당원을 보유한 공산당의 기관지라는 엄청난 위상을 자랑한다. 당연히 신문에 실리는 보도들은 당의 입장을 대표한다. 이런 위상의 신문에 이름이 좋은 쪽으로 보도될 경우 당사자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게 된다. 반면 반대의 경우는 완전 치명타라라고 해야 한다.

Fanbingbing
런민르바오로부터 두 번이나 저격을 당한 판빙빙. 재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제공=런민르바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이라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당사자는 거의 종사하는 분야에서 퇴출돼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최근에 이런 케이스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확실하게 있다.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스타 판빙빙(范冰冰·37)이 주인공으로 런민르바오로부터 채 3개월이 안 되는 사이에 무려 두 번이나 저격을 당했다. 언론계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처음은 지난 9월 초였다. 마치 작심이라도 한 듯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판빙빙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누가 봐도 판빙빙을 지목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런민르바오의 판빙빙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11월 16일에도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오점을 가진 연예인들이 이익을 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보도를 통해서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자 보도는 마지막 부분에서 “예술을 배우기 전에 먼저 덕을 배우라, 예술을 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라는 준엄한 꾸짖음도 잊지 않았다. 공산당 당국에서 판빙빙에게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고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의 내용이 아닌가 싶다.

판빙빙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만에 “중국은 조금이라도 적어져서는 안 된다”는 요지의 글을 실으면서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다소 엉뚱한 입장을 피력했다. 아마도 이날 대만 금마장(金馬奬)영화제 시상식에서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소동이 있었던 사실을 보고 느낀 소회를 전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척 봐도 당국에 노골적으로 아부를 하려는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정도 반성하고 협조하려고 하니 봐주시오”라는 무언의 시그널에 다름 아니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런민르바오의 보도 자세로 볼 때 효과는 전혀 없을 것 같다. 그녀의 재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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