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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 경영권 위협보다는 감시·견제에 충실”

KCGI “한진칼 경영권 위협보다는 감시·견제에 충실”

기사승인 2018. 11. 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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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9%를 전격 취득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경영권을 위협하기 위해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KCGI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로서 적대적 M&A 등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선을 명확히 그은 셈이다.

19일 KCGI는 한진칼 지분 취득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한진칼의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외국계 투기 자본이 요구하는 비합리적 배당정책, 인건비 감소를 위한 인력구조조정 및 급격한 주가부양을 통한 단기 이익실현도 지양한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회사 발전과 가치 정상화에 따른 직원, 주주, 고객의 이익을 제고하는 것이 지분 취득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1월 15일, KCGI는 업무집행사원으로 설정한 ‘케이씨지아이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투자’는 업무목적회사인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의 지분 9%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칼호텔네트웍스 등의 주요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유휴자산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으며,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의 기회도 매우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 1호 펀드가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KCGI는 9%의 지분 인수가 경영권 장악이 아니라는 점도 이른바 ‘10%’룰을 들어 설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다른 회사의 지분을 최초 취득한 날부터 6개월 안에 발행주식의 총 10% 이상 투자해야만 한다. KCGI는 “경영참여 목적의 대량보유공시(5% 공시)를 한 이후에는 지분을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외견상 전격적으로 10%에 근접한 수준까지 투자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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