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37위 주춤..하웰 3세, 4291일 만에 PGA 우승

기사승인 2018. 11.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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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M Classic Golf <YONHAP NO-1362> (AP)
찰스 하웰 3세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웅크리고 앉아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심차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임성재(20)가 시즌 두 번째 톱10에 진입하기까지는 발걸음이 아직 무겁다.

수퍼루키 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7005야드)에서 열린 RSM클래식(총상금 62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2타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전날보다 5계단이 내려간 37위에 머물렀다. 이날 임성재는 퍼팅 등 쇼트게임이 말을 듣지 않았다.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88.5야드 및 정확도 85.71%로 나쁘지 않았으나 퍼팅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0.86타를 손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배상문(32)도 공동 59위(7언더파 275타)로 부진했다.

대회 우승은 불혹을 앞둔 찰스 하웰 3세(39·미국)에게 돌아갔다. 하웰은 2차 연장전 끝에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따돌렸다. 이날 3언더파 67타를 작성한 하웰은 8타를 줄인 로저스와 동타(19언더파 263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하웰이 긴 버디 퍼트를 잡아 파에 그친 로저스를 끝내 따돌렸다.

하웰의 우승은 2007년 이후 무려 11년만이다. 그는 2007년 2승을 올린 뒤 4291일의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우승한 뒤 쪼그리고 앉아 머리를 감싸 쥔 그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지아주 어거스타 출신의 하웰은 이번 우승으로 고향에서 벌어지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2012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나갈 수 있게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그는 경기 후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겪어왔다”면서 “운 좋게도 이날은 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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