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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만든 이병철의 반도체…이재용에게는 가장 큰 고민

삼성을 만든 이병철의 반도체…이재용에게는 가장 큰 고민

기사승인 2018. 1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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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결단으로 1980년대 초 본격적으로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 세계 1위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에만 해도 삼성의 반도체 진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반도체 사업은 현재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이 같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이 ‘반도체 쏠림현상’을 탈피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정 부문의 의존도가 높으면 그에 따른 위험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진출은 1980년대 초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본격화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3.5%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약 45%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D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앞세워 24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키던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의 의존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상승세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반도체마저 흔들릴 경우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유럽 출장을 시작으로 수차례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바이오·전장·인공지능(AI)·5G 등을 새로운 4대 주력사업으로 선포하면서 ‘반도체 편중’에서 벗어나기 위한 미래 핵심 사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5G 품질 분석 및 솔루션 기업 ‘지랩스’를 인수하면서 2016년 하반기부터 멈췄던 인수·합병(M&A)에도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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