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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연간매출 10억달러 동남아 ‘첫’ 테크 스타트업 될까…엔지니어 늘려 경쟁력↑

그랩, 연간매출 10억달러 동남아 ‘첫’ 테크 스타트업 될까…엔지니어 늘려 경쟁력↑

기사승인 2018. 11. 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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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그랩(Grab) 홈페이지 캡처
동남아시아에서 차량호출업체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지니어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유저인터페이스·인공지능(AI)·지도제작(매핑) 등 새로운 사업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는 것. 이를 통해 그랩이 동남아에서 연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1296억원)를 창출하는 ‘첫’ 테크 스타트업(기술 관련 신생기업)’으로 거듭날지 주목받고 있다. 그랩은 지난해 5 억2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그랩은 올해 말까지 엔지니어 수를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테오 바실라키스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최근 “2012년 설립 이후 빠른 성장을 보여온 그랩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기술력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랩은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할 만큼 규모가 커진 상태지만 더 큰 그림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엔지니어 고용이 필요하다는 것.

그랩은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겸 임원을 맡던 마크 포터를 영입했다. 설립 후 6년 만에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서 승용차·오토바이 등 모든 교통수단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온 그랩은 최근 식품 및 음식 배달·모바일 결제 등의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는데, 이에 따른 인재가 필요했던 것. 바실라키스 CTO는 “우리의 핵심 사업(차량 공유 서비스)은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다른 사업들은 성장 과정 중에 있다. 따라서 각각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랩은 또 지난해 인도 최대 전자결제 기업인 페이티엠(Paytm)의 엔지니어였던 비카스 아그라왈을 영입하기도 했다. 바실라키스 CTO는 “아그라왈 엔지니어는 그랩의 사업 확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였다”고 말했다. 그랩은 현재 유저인터페이스·인공지능(AI)·지도제작(매핑)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더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랩은 현재 싱가포르·시애틀·베이징·방갈로르·호치민·자카르타 등 6개 도시에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는 상태.

그랩은 대학원생에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역 내 기술 인재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랩이 이 같이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한 인재 확보에 노력을 쏟는 이유는 동남아 지역에서 차량호출업체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랩의 경쟁사이자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기업인 고젝은 지난 9월 베트남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런칭했다. 고젝은 이에 그치지 않고 태국·싱가포르·필리핀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그랩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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