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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평화프로세스’ 촉진자 역할 더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평화프로세스’ 촉진자 역할 더 커졌다

기사승인 2018. 11. 2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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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APEC 순방 '新동력' 확보...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공감대 형성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하는 문 대통령<YONHAP NO-2994>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기간 미·중·러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비핵화-평화프로세스’ 촉진자 역할을 다시 한 번 다졌다.

이처럼 한반도 문제 핵심 당사국들로부터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요청과 지지 약속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 신경전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주변국 정상들과 비핵화 해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촉진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북한학과)는 19일 “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해법을 논의 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촉진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미·중·러 정상들에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재차 강조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면서 지지부진 하던 ‘비핵화-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되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나름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며 “상황이 진전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접점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하고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펜스 미국 부통령으로부터 “북쪽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또 시 주석으로부터는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 워킹그룹, 북·미 고위급 회담은 물론 2차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의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한·미 간에는 당장 이번 주부터 비핵화와 대북제재 문제, 남북관계 등을 협의할 한·미 워킹그룹 발족과 첫 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워킹그룹에는 청와대 관계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미 워킹그룹 논의는 한·미 정상의 의중을 담은 종합적인 대북전략 조율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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