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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한일간 어려운 문제 있을수록 과거 지도자들 지혜 돌아봐야”

이낙연 총리 “한일간 어려운 문제 있을수록 과거 지도자들 지혜 돌아봐야”

기사승인 2018. 11. 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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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협력위원회 회장대행 면담…"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 위해 노력해달라"
한일-일한협력위 일본 대표와 대화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방한한 와타나베 히데오 일한 협력위원회 일본 측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과거 양국 지도자들의 지혜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와타나베 히데오 일한협력위원회 회장대행과 면담을 갖고 “한일 양국은 1500년이 넘는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금 한일 간에는 풀뿌리 차원에서 견고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일·일한협력위원회는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우호친선 도모 및 현안 해결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화창구 필요성에 따라 1969년 설립됐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한일·일한협력위원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튼튼한 가교이자 통로로서 양국관계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손상되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왔던 때가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로,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놀라운 균형감각과 오부치 총리의 남다른 배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10월 8일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비전을 담고 있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획기적 선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사죄와 반성을 표명했다.

와타나베 회장대행은 이 총리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양국관계에 부침이 있었지만 일한·한일 협력위원회가 연속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중요시해왔다”며 “국가 간 전통과 역사의 차이에 따른 문제들은 사람 간의 신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관계에 기여할 젊은 세대들을 모집하는 데 노력하고자 하며, 내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일한·한일 협력위원회 설립 55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와 와타나베 회장대행의 이번 만남은 미래의 한일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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