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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협상 조율 한미 워킹그룹 20일 워싱턴서 공식 출범

북한 비핵화 협상 조율 한미 워킹그룹 20일 워싱턴서 공식 출범

기사승인 2018. 11. 20.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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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본부장 "워킹그룹 가동 세부사항 거의 합의"
이도훈-비건 대북특별대표, 한미 비핵화 실무 조율 라인 완성
대북제재·남북경협 등 한미 간 이견 조율 역할
면담하는 이도훈-스티븐 비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미 워싱턴 D.C.를 방문, 특파원들과 만나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이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네 번째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 미 워싱턴 D.C.를 방문, 특파원들과 만나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각각 참여한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각각 맡는다.

워킹그룹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전략뿐 아니라 남북관계 진전과 북·미 비핵화 협상 속도의 차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북제재 완화·남북 경제협력 등 한·미 간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쌍방 간에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킹그룹 정례화 추진 의사도 밝혔다.

20일 열리는 1차 회의에서는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관련 논의에 관한 한·미 간 시각차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 간에 공조 및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계획”이라며 남북 철도 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8일 뉴욕서 예정됐다가 북 측이 취소한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이 1월 초쯤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추산하면 지금쯤 해야 한다”며 “지난번 침착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서로 스케줄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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