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읽어주는 골퍼, ‘KPGA 5人’ 목소리 기부 실천

기사승인 2018. 11.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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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동화책 KPGA
이형준이 동화책을 녹음하고 있다. 사진=KPGA
골프 시즌이 끝났지만 선수들의 오프시즌은 바쁘다.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을 맞아 좋은 일에 앞장서는 선행이 줄을 잇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표 선수들도 목소리 기부를 통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에는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이형준(26)과 아워홈 그린적중률 1위에 오른 문경준(36),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권성열(32),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환상적인 홀인원을 기록한 이근호(35),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거둔 이준석(30)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 KPGA와 케이토토는 ‘토토 에인절 캠페인 with KPGA’를 통해 KPGA 코리안투어 각 대회의 매 라운드마다 지정된 홀에서 버디 이상의 기록에 대해 일정 금액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조성 기금 일부를 활용해 ‘목소리로 나누는 세상’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의 정서지원과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비롯해 KPGA와 케이토토 임직원이 직접 동화책을 녹음했다.

‘승기아빠’ 이형준은 “녹음 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재미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다”며 “이번에 녹음한 동화책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잘 전달돼 의미 있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둥이 아빠인 문경준은 “그 동안 세 아들에게 책을 자주 읽어줬는데 그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 동화책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완성된 북 리더기와 동화책 55세트를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 기증했고 향후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이외에도 조성된 기금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전달돼 지역아동센터의 스포츠용품 지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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