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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계속되는 글로벌 광폭행보

윤종규 KB금융 회장, 계속되는 글로벌 광폭행보

기사승인 2018. 11.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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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 한해만 지구 한바퀴를 돈다. 양호한 실적과는 별개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를 되찾기 위한 해외 IR(기업설명회) 대장정 때문이다.

20일 KB금융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IR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열린 IR행사에 참석했고 지난 4일에는 5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시카고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IR 행사에 참석했다.

윤 회장은 미국에서 윌리엄 블레어 투자은행·피델리티 자산운용 등 주요 투자자와 주주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은행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타자 윤 회장이 직접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KB금융의 비전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윤 회장의 올해 해외 IR행사 참석 일정 거리를 모두 합산하면 약 3만8000km에 달한다. 지구 둘레인 4만km에 거의 근접하는 거리다. KB금융 관계자는 20일 “올해 해외 IR행사는 일본이 마지막이고 내년에는 유럽지역 IR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규 회장이 적극적으로 해외 IR 대장정에 나서는 것은 ‘금융 대장주’ 자리를 되찾기 위함이다. 지난달 말 KB금융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신한금융에 역전당했다. 지난해 6월 7년여 만에 시가총액에서 신한금융을 앞지른 지 1년 4개월 만이다. 20일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19조6094억원으로 신한금융의 20조2246억원에 6152억원 뒤져있다.

KB금융이 ‘리딩뱅크’ 자리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KB금융은 외국인 주주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높고 특히 미국인 투자자의 비율이 가장 높다.

KB금융은 올해 양호한 실적과는 반대로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4만66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초 최고가였던 6만9200원 대비 32.6%나 빠진 가격이다. 올 하반기 국내 증시가 침체에 빠진 탓도 있지만 KB금융 주가 하락폭은 은행업종 평균 하락률보다 더 컸다.

이에 윤종규 회장은 KB금융의 명예 회복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적극 나서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시절을 보냈을 때에도 수 차례 IR 행사에 참석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해왔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14년 선임 이후 지금까지 총 10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그가 보유한 KB금융 주식은 지난 6월 말 기준 1만8000주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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