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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찬 내년 초 서비스 종료...‘배달의민족에 점진적 통합’

배민찬 내년 초 서비스 종료...‘배달의민족에 점진적 통합’

기사승인 2018. 11. 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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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대기업 진출 등 시장변화 대응
‘모바일 반찬 가게’ 배민찬 서비스가 내년 초 종료된다. 반찬 배송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독자적인 반찬 주문 모바일 앱 서비스로서 ‘배민찬’은 종료되지만, 향후 반찬을 비롯해 가공식품, 신선식품까지 점진적으로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우아한신선들은 내년 2월 28일부로 배민찬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며 이후 반찬 배송은 배달의민족에 흡수, 통합하는 형태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우아한신선들은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다.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5월 신선식품 정기 배송 스타트업 덤앤더머스를 인수해 배민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이어갔다. 작년 9월에는 반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브랜드 이름을 배민프레시에서 배민찬으로 바꿔 새출발했다.

배민찬의 전신인 덤앤더머스는 2011년 설립 이래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 형태의 물류를 선보인 기업이다. 전날 정해진 시간 이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마치 우유 배달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음 날 이른 새벽까지 고객의 집 현관 앞에까지 배송을 마무리해 주는 개념이다.

하지만 최근 유통업계에 새벽배송이 핵심 개념으로 떠오르면서 중소 규모의 온·오프라인 업체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시장 환경에 일대 변화가 찾아왔다. 우아한형제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선택은 ‘반찬 배송 서비스를 배달의민족에 흡수·통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볼 때 반찬 사업 자체를 그만둔다기보다는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치킨, 피자처럼 반찬도 곧바로 배송 받기를 원하는 고객 니즈가 늘고 있는데 착안해 ‘즉시배송’ 형태로 배달의민족에 통합 운영하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다음 달 초부터 배달의민족 앱 내 주문 경로와 배민라이더스의 배송망을 활용해 곧바로 간단한 가공식품부터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해 볼 계획이다. 다만 반찬을 비롯해 다양한 신선식품까지 범위를 넓혀가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배민찬을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 분들께는 무척 아쉬운 소식이 되겠지만 앞으로 더 진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며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임직원은 물론, 거래처 등 관계사에도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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