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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한 ‘언택트 쇼핑시대’… 커지는 키오스크·안내로봇 시장

마음 편한 ‘언택트 쇼핑시대’… 커지는 키오스크·안내로봇 시장

기사승인 2018. 11.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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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직장인 윤영은씨는 얼마 전 점심식사를 위해 서울 여의도 IFC몰 푸드엠파이어를 찾았다. 윤씨는 자연스럽게 키오스크에 줄을 섰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문자메시지로 음식이 나왔는지 알려줘 간편하기 때문이다. 윤씨는 동료들과 식사를 마치고 IFC몰 밖으로 나와 ‘테라스원’으로 향했다. 테라스원 1층에 있는 카페 ‘스윗밸런스’ 역시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는다. 윤씨는 이날 점심시간에만 2번이나 무인결제기기를 사용했다.

키오스크·안내로봇 등 국내 무인 서비스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카페·음식점·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키오스크를 만나는 일도 어느덧 일상이 됐다. 최근에는 대형 전시관이나 공항·전철역의 안내·방범을 담당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20일 신한금융투자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06년 600억원대에 불과하던 시장이 10년 만에 4배 넘게 커졌다.

키오스크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서비스’의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영어 단어 컨택트(Contact)의 접두사를 부정적 뜻의 ‘언(un)’으로 대체한 신조어. 매장을 찾은 고객이 혼자 제품을 고르고 계산까지 하도록 가만히 두라는 의미다.

인공지능·센서를 활용한 키오스크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현재 무인식료품매장 ‘아마존 고’에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국내 제이준컴퍼니는 안면인식 키오스크 ‘스토어 오토매니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회원 등록·포인트 적립·구매성향 파악 등을 척척 해낸다.

키오스크 판매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키오스크 업체 한 관계자는 “제품 임대료가 약 15~20만원이라 인건비 보다 훨씬 적게 든다”며 “최근엔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뿐 아니라 소규모 상점에서도 문의가 들어 온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도 올라 키오스크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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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를 찾은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이 네오를 통해 대전 관제센터 담당자와 화상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퓨처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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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로봇의 네오(NEO, New Eyes Of railway police) / 사진=퓨처로봇
로봇을 활용한 무인 서비스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서울역엔 국내 최초의 철도경찰로봇 ‘네오(퓨로-P)’가 매일 순찰을 돌고 있다. 네로는 퓨처로봇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협업해 개발한 치안·방범 로봇이다. 자율주행을 통한 자동순찰 서비스, 응급상황시 담당자 호출 및 화상통화 서비스, 안내 홍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퓨처로봇은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서울역과 동대구역에서 각각 2대씩 네오를 시범운영한다.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물류배송 로봇 ‘고카트’는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자유롭게 오간다. 스테레오 카메라·3D 센서·초음파 센서 등을 탑재해 공간 분석 능력을 가진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는 경비로봇으로 대표되는 지능형 보안 시스템 장비 시장이 2015년 14조원에서 2020년 28조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퓨처로봇 관계자는 “24시간 내내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인 만큼 예산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경비로봇을 솔루션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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