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체코를 국빈 방문하고 G20 정상회의 후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오는 27∼28일 기착지로 체코를 찾아 바비쉬 총리와 회담하고 동포와 진출기업 대표를 격려한다”고 발표했다.
또 김 대변인은 “이어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찾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와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이번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는 14년 만에 정상회담을 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다음달 2∼4일에는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해 총독·총리와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G20 순방기간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 내년 초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북·미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여섯 번째 정상회담이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은 미국 정부와 추진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시기적으로 보면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한 만큼 정상회담 준비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