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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사무총장 “美 금리인상 여파 크지 않을 것…한국 거시경제 견조”

BIS 사무총장 “美 금리인상 여파 크지 않을 것…한국 거시경제 견조”

기사승인 2018. 11.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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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틴 카르스텐스(Agusitn Carstens)<사진>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한국은 거시 경제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단기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잘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BOK)-BIS 공동 컨퍼런스’에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시그널을 충분히 내비쳤던 만큼, 신흥국이 이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랫동안 신호를 줬고, 신흥국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신흥국들은 지준율, 금리 조정 등 실제 준비를 많이 했다.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대체적으로 잘 대응해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의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그는 “무역분쟁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투자 둔화, 소비 변화로 글로벌 밸류 체인을 변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의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중 간 무역분쟁 시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분명한 밑그림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국제통화기금(IMF)과 마찬가지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 가장 시급한 것은 ‘구조개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경쟁력 향상, 인프라 투자, 노동 생산성 제고, 다자간 무역 활성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BIS 이사 선출과 관련 “중국·일본·인도 3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BIS 이사회에 들어와 있다. 이번에 한국이 들어오면서 BIS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서 아시아의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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