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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우려 N0!”…쿠팡, 손정의에 2조2500억원 투자유치

“자본잠식 우려 N0!”…쿠팡, 손정의에 2조2500억원 투자유치

기사승인 2018. 11.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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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일본 도쿄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20억달러 투자를 결정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이 2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본잠식 우려를 한방에 털어버렸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2조2500억원)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015년 6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0억달러(1조1000억원) 투자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손 회장이 2016년 1000억달러(약 111조원)의 자금으로 조성해 만든 펀드로, 최대 출자자는 사우디 정부계 투자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다. 사우디아라피아 국부펀드가 48.4%, 소프트뱅크가 30.1%, 아부다비(UAE) 무바달라개발공사가 16.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 정보기술(IT)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직접 쥐겠다는 목표로 조성됐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쿠팡의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하면서 부각된 바 있다. 당시 쿠팡의 기업가치가 30% 하향 조정되면서 쿠팡의 위기설이 다시 고조됐지만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며 쿠팡의 혁신이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면서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중 하나로, 올해 매출은 2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으로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올해 9월 기준 로켓배송 누적배송량은 10억개를 넘었으며 하루 평균 배송량은 100만상자 이상이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와 신선식품 전문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한 시도를 진행했다. 물류를 기반으로 한 혁신투자로 고용에서도 2015년 5500명 수준이던 것이 올해 직간접적으로 2만4000만명 수준에 이른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서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할 것이며,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2014년 혁신적인 로켓배송을 론칭하며 2015년 매출 1조1337억원을 기록, 1조를 돌파한 이후 2016년 1조9159억원, 2017년에는 2조6846억원 등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00억원, 지난해 6388억원 등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3년간 누적 영업손실액만 1조7458억원이다. 올해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영업손실은 쿠팡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쿠팡 이미지] 쿠팡 잠실 신사옥_1
쿠팡 잠실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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