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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장관, 취임 후 첫 ‘청년과의 대화’ 돌연 불참...왜?

이재갑 장관, 취임 후 첫 ‘청년과의 대화’ 돌연 불참...왜?

기사승인 2018. 11. 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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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청년들 순수한 질문 피하면 안돼"…노동부 "긴급 현안회의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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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박영희 한국잡월드분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잡월드 청년 직업체험강사들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의 태도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청년들과 만나는 첫 공식 행사에서 긴급 일정으로 계획됐던 대화의 자리에 불참해 현장에서 기다리던 청년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 장관은 21일 오전 10시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 양천’에서 청년단체·청년고용정책 참여단·국민디자인단·청년정책 서포터즈 등 온라인 청년센터를 만드는 데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청년 50여명과 힘께 ‘온라인 청년센터 시연회’를 했다.

이날 이 장관은 인사말과 온라인 청년센터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후 센터 추진 경과발표·시연을 지켜보고 30분간 청년 일자리 관련 ‘장관과의 대화’를 할 예정이었다.

그는 인사말에서 “장관으로 임명받은 지 두 달이 덜 됐는데 청년들과는 오늘 처음 만나게 되는 날”이라며 “이 자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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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무중력지대 양천’에서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 청년단체 대표 등과 ‘온라인 청년센터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연이 끝난 후 사회자인 문유진 센터장이 이 장관이 급한 일정이 생겨 자리를 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이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장이 어수선해진 가운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박영희 한국잡월드분회장은 잡월드의 청년 직업체험강사들과 앞으로 나가 “장관에게 우리 현실을 알리고 개선해 달라고 하려고 왔다”며 “이 청년들이 순수하게 질문을 할 건데 자리를 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과의 대화가 여러분과의 일정 속에 약속돼 있지 않았나”라며 “나는 여러분이 노동부 장관을 다시 이 자리에 불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동부 장관이 일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길 고려한다면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장관님의 노동정책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우리 질문을 회피하는 장관의 태도를 공유해 달라”고 덧붙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청년들과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계획에 없던 비공개 긴급 현안회의가 잡혀 부득이하게 자리를 뜨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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