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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폐광’ 압력·온도 차 이용한 ‘자연환기 시스템’ 개발

인하대, ‘폐광’ 압력·온도 차 이용한 ‘자연환기 시스템’ 개발

기사승인 2018. 11.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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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공학과
(왼쪽에서부터)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강지혜, 박소현 학생과 조희찬 심사위원장, 정승일, 허용주 학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이 지하공간의 자연환기력을 활용해 폐광을 데이터센터로 재탄생시키는 방안을 연구해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강원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대한민국 탄소포럼 2018’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변화 대응 폐광산 미래도시 창의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팀(정승일(25·3학년), 허용주(24·3학년), 박소현(23·3학년), 강지혜(22·3학년))이 제안한 연구는 ‘4차 산업을 위한 폐광 광해관리방안(Strategy Of Abandoned Mines Reclamation For The 4th Industry Revolution)’이다.

이들은 폐광이나 석빙고 등 지하공간이 연중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직접 광명동굴 등 지하공간에서 계절 별로 온도와 압력을 측정‧분석해 기계를 이용하지 않아도 공간의 온도와 압력 차만으로 자연환기가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수많은 컴퓨터가 연결돼 정보를 처리하는 시설인 데이터센터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가 내뿜는 열을 식히는 데에만 큰 비용이 들어간다.

이들은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시뮬레이션 등을 이용해 실제 운영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전국에 4000개 이상 남아 있는 폐광 중 일부만 새우젓창고나 김치저장고 등 석빙고나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과 같은 관광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팀을 이끈 정승일 학생은 “지하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더디다”며 “이번에 제안한 아이디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지하공간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방치돼 있는 폐광과 같은 지하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인하대를 비롯해 서울대, 강원대, 부경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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