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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사상 첫 1500조원 돌파…“주담대가 견인”

가계부채, 사상 첫 1500조원 돌파…“주담대가 견인”

기사승인 2018. 11. 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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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올 3분기 가계부채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500조원을 돌파했다. 전반적인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었다. 9·13 부동산대책 시행 전 주택매매·전세 거래 물량이 폭증하면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대비 22조원 늘어난 15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직접 빌린 돈과 신용판매회사 등을 통해 외상으로 구입한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6.7%로, 2014년 4분기(6.5%) 이후 최저치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인 8.2%도 밑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를 정점으로 7분기째 하락세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8조5000억원 늘어난 1427조7000억원이었다.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분기 평균 10만호를 넘어섰다. 2016년 7만4000호, 2017년 9만7000호와 비교하면 대규모 물량이다. 주택 전세거래량도 지난해 분기 평균 24만1000호를 기록했는데, 올 들어선 분기당 26만9000호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주담대도 전분기 증가규모인 6조원보다 43.3% 많은 8조6000억원 늘며 잔액이 48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조6000억원 늘었다.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은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증가가 지속됐고, 계절적 요인에 따른 주담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선 증가세가 둔화됐다. 상호금융 등에 대한 집단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1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늘어난 205조9000억원이다. 보험기관과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4조2000억원 늘어난 414조6000억원이다.

판매신용은 3조6000억원 증가한 86조7000억원이다. 추석연휴 기간 동안 제수사용·해외여행 수요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늘면서 신용카드 미결제 잔액이 남아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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