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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측…“추가 수사 요구”

‘강서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측…“추가 수사 요구”

기사승인 2018. 11.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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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변호사 "김성수 폭행 당시부터 흉기 갖고 있었다"
강서구 PC방 살인 피의자 김성수7
‘강서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측이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반박하며 21일 철저한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김성수와 김씨의 동생을 각각 살인과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강서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 측이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반박하며 철저한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이헌’의 김호인 변호사는 21일 ‘동생의 범죄가담 여부에 대한 유족 및 유족 측 변호인의 입장’을 배포하고 김성수(29)가 처음부터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경찰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김성수의 주먹 아래쪽에 흉기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김성수가 범행 당시 입고 있었던 후드티와 연결된 끈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유족 측은 이 물질이 후드티에서 나온 끈이라는 점에 대한 확실한 입증을 요구했다.

또 다른 장면도 제시하며 김성수가 서 있을 당시 흉기를 사용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김성수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피해자를 가격하는 장면을 보면 흉기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현재 경찰의 입장은 ‘흉기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아니라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유족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흉기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거나 ‘서 있는 상황에서 주먹으로 폭행한 것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족들은 ‘서 있는 상황에서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철저한 추가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이날 김성수가 검찰로 송치되며 ‘피해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며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의 아버지는 경찰이 아닌 자영업자”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성수의 오늘 인터뷰는 본인의 죄책을 줄이고자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서 시비의 원인이 피해자에게 있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김성수와 그의 동생(27)을 각각 살인과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동생을 살인죄의 공범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성수는 신씨를 넘어트린 후 흉기를 휘둘렀으며 동생이 흉기를 휘두르는 형을 잡아당기거나 형과 신씨 사이에 끼어들어 형을 제지하는 CCTV 영상으로 볼 때 살인죄의 공범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은 김성수가 흉기를 꺼낸 시점이 신씨를 붙잡아 넘어뜨린 이후였고 김성수의 동생이 신씨를 붙잡았을 당시 김성수가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동생에게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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