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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종양 인터폴 총재 당선, 반러시아 후보 진영 형성 서방국가 승리”

외신 “김종양 인터폴 총재 당선, 반러시아 후보 진영 형성 서방국가 승리”

기사승인 2018. 11.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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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백악관 유럽국가 승리"...미영독 김종량 후보 지지 공개선언
로이터 "러시아 후보 당선 땐 인터폴 간섭 위험 우려"
크렘린궁 "선거 결과 동의하지만 압력과 개입 속에 치러져"
Dubai Interpol
21일(현지시간)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신임 총재에 김종양(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당선된 데 대해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로비전을 전개한 서방 국가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당선자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경찰청 제공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인터폴(ICPO·국제형사경찰기구) 신임 총재에 김종양(57·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당선된 데 대해 외신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로비전을 전개한 서방 국가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김종양 총재의 당선은 백악관과 유럽 파트너 국가들의 승리”라면서 “미국과 유럽은 선거 직전까지 프로코프추크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프로코프추크 후보의 선거 출마를 놓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인터폴에 간섭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키워왔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은 이번 선거 전망을 실은 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을 탄압하는 데 인터폴을 이용,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적색수배령을 남발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에 서방 측이 러시아 후보 당선 전망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직 러시아 스파이 독살시도 사건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를 주도해 온 영국에서는 러시아 후보 당선 시 인터폴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량 후보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공개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선거 전날인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폴의 새 총재로 김종양 부총재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영국 외교부도 이례적으로 러시아 후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대신 한국의 김종양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상원의원들과 전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및 독일 정치인들도 러시아 후보 반대 운동에 동참했고, 우크라이나와 리투아니아도 러시아 후보가 당선되면 인터폴 탈퇴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러시아 석유 재벌로 감옥에 10년간 투옥됐다가 석방돼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카일 코도르코프스키와 미국 태생으로 영국 국적의 영국계 투자펀드 ‘허미티지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윌리 브라우더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코프추크 부총재가 당선되면 러시아 크렘린이 인터폴을 조종하기 더 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 유감이지만 동시에 선거 결과에 동의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이번 선거는 전례없는 압력과 개입 속에서 치러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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