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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우리는 지금 중대 기로, 익숙함과 단호히 결별하라”

임종석 “우리는 지금 중대 기로, 익숙함과 단호히 결별하라”

기사승인 2018. 11. 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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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직원에 내부메일로 '엄격한 자세' 당부
"사소한 잘못,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 있어"
김종천 前비서관 음주운전 논란, 내부 단속 강화
질의에 답변하는 임종석 비서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라며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전 직원에게 내부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주문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지난 23일 음주운전 적발로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직권면직되는 등 청와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내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기강을 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 실장은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며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라며 익숙함과 관성에서 탈피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임 실장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밉시다”라며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이 임 실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들 아실 것”이라며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거듭 각별한 언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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