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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투톱’ 삼성·현대차, 자사주 매입·소각…왜?(종합)

재계 ‘투톱’ 삼성·현대차, 자사주 매입·소각…왜?(종합)

기사승인 2018. 11. 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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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투톱’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을,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기주식 잔여분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규모는 보통주 4억4954만2150주(현재 발행주식수의 7%), 우선주 8074만2300주(9%)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27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중인 자기주식을 2회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그 해 5월에 50%를 우선 소각한 바 있다.

이번에 잔여분 50%를 소각하는 것으로, 소각 절차는 12월 4일 완료될 예정이다.

2회에 걸쳐 소각되는 전체 보유 자기주식은 보통주 8억9900만주, 우선주 1억6100만주 규모다.

삼성전자는 보유 자기주식 소각을 통해 EPS(주당순이익), BVPS(주당순자산) 등 주당가치가 상승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통주 213만6681주 1우선주 24만3566주, 2우선주 36만4854주, 3우선주 2만4287주 등 총 276만9388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입하는 주식은 해당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말일까지 이어지며 매입 총 금액은 전일 주가 기준으로 2547억원에 해당한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월~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보유 자사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4년 약 5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발표해 왔다.

특히 지난 4월~7월에는 발행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400여억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추진 결정은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특히 최근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분들께 당사의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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