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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관세전쟁 90일 휴전안 합의, 퀄컴의 NXP 인수 중국 승인 가능성

트럼프-시진핑, 관세전쟁 90일 휴전안 합의, 퀄컴의 NXP 인수 중국 승인 가능성

기사승인 2018. 12. 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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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합의 실패하면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 관세 10%서 25% 인상"
"중, 무역 불균형 축소 위해 농업·에너지·산업 제품 구매"
미 유입 '펜타닐' 중 규제 강화
Trump Argentina G20 Summi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앞으로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관세전쟁’ 휴전안에 합의했다./사진=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앞으로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관세전쟁’ 휴전안에 합의했다.

미·중은 이 기간에 지식재산권 보호·비관세장벽·사이버 침입·절도 등 문제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해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만약 합의에 실패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업무 만찬 이후 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4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 10%를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보류됐다.

아울러 백악관은 “아직 합의되진 않았지만 중국이 무역 불균형 축소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농업·에너지·산업 및 기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미국산 농산물은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시 주석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규제 강화와 미 반도체 기업 퀄컴의 NXP 인수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매우 중요하게도 시 주석은 펜타닐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미국에 펜타닐을 판매하는 사람은 중국에서 법정 최고형에 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모두발언에서 “제기할 주제 중 하나가 미국에서 엄청난 문제인 펜타닐 문제”라며 시 주석에게 조치를 요청한 뒤 그가 규제하면 거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약효가 최대 50배 강한 합성 진통·마취제(오피오이드)로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주요 공급원이라고 지목하고 이를 막기 위한 중국의 협력을 요구해왔다.

백악관은 또 시 주석이 이전에 승인받지 못한 퀄컴의 NXP 인수 문제도 다시 신청하면 이를 승인하는데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선두기업인 네덜란드 NXP를 440억달러에 인수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9개 관련국 중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인수에 성공하지 못했다.

외신과 미 언론들은 퀄컴의 NXP 인수 문제를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로 주목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이 이날 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놀랍고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며 “시 주석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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