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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의점 업계 아직 성장 중...서비스 등 발전 여지 많아

중국, 편의점 업계 아직 성장 중...서비스 등 발전 여지 많아

기사승인 2018. 12. 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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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들에게는 풍토를 비롯해 여러가지 맞지 않는 요소가 있지만 중국 편의점 시장은 아직까지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지난해에도 매장 수와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다. 그러나 서비스 면에서는 아직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곳이 많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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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중국에 진출한 일본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 로손. / 출처 = 바이두
신화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편의점 수는 10만 곳을 넘기며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매출도 약 23%의 성장률을 보이며 1900억 위안(약 30조7078억원)을 돌파했다. 남방 대도시 가운데 상하이는 인구 3278명 당 1곳, 광저우에는 3076명 당 1곳의 편의점이 있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북방은 베이징이 9620명 당 1곳, 톈진이 1만5221명 당 1곳으로 편의점 밀도가 비교적 낮아 신장개업을 노려볼만 한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한국·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이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편의점 하면 떠오르는 24시간 영업이 중국에서는 보편화돼 있지 않다. 남방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으로 보통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지만 북방은 날씨가 추운 겨울에 손님이 뜸해 오후 9시면 문을 닫는다. 중국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생활 패턴이 야행성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24시간 편의점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규모가 작은 영세 매장이 많아 편의점이라면 으레 갖춰야 할 서비스가 없는 경우도 많다. 편의점의 꽃인 즉석 음식을 데우기 위한 전자레인지는 물론 취식용 테이블에서 현금인출기까지 서비스 측면에서 필수적인 부분을 갖추지 못한 매장이 상당수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생명은 위치다. 좋은 위치에 자리 잡으면 임대료부터 인건비·수도세·전기세 등이 모두 올라간다”며 “작은 공간에서 생활 전반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편의점 점포의 임대료는 평균 18% 상승했으며, 인건비와 수도·전기세는 각각 12%, 6.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들은 최근 스마트폰 배달 앱 연동을 통해 야간 영업시간 확보에 나서는 한편 고객 셀프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구매는 아직 전체의 11% 수준이지만 절반 가량의 업체가 온라인 구매 방식을 도입하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 같은 대형 업체들은 물류배송과 소비패턴 등에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해 비용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편의점의 발을 묶던 족쇄를 풀어주며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지난 10월 편의점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비처방 약의 판매를 허용했다. 신선채소와 아침식사 메뉴 등을 판매하는 매장에는 보조금도 지급되며, 영업허가 부분을 조정해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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